"넷제로에 대한 진정성, 넷제로로 가는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선도적으로 업계를 이끄는 스피드가 SK이노베이션의 경쟁력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지난 17일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들과 대화시간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신입사원 연수 과정 중 ‘신입사원과의 대화’ 세션에 등장해 90분간 SK이노베이션 계열 신입사원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선 신입사원들이 SK이노베이션의 그린(친환경) 미래사업을 이끌어갈 주역인 걸 상징하기 위해 신입사원 명칭을 ‘그린이’로 붙였다.
신입사원들은 김 부회장에게 회사생활부터 개인적인 고민, 회사 미래 전략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질문을 했다.
SK어스온 한 신입사원이 "일하다 보면 토론이 많을 텐데 선배들 앞에서 제 의견을 제시하거나 주장을 펼치는 게 어려울 것 같다"고 질문했다.
이에 김 부회장은 "어떤 사안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고, 다른 사람의 주장을 경청하며 자기주장을 펴는 게 중요하다"며 "SK이노베이션은 ‘할 말 하는 문화’를 갖고 있으며, 이것은 서로 존중과 배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구성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하며 해결책을 찾아가는 문화"라고 답했다.
이어 "신입사원들이 모든 일에 있어 자신의 생각을 자신 있게 정리하고 표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2017년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SK이노베이션은 계속 변화하고 있다"며 "1962년 울산의 작은 설비로 시작한 회사가 60년간 다양한 에너지원으로 사업을 확장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역할은 앞으로도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을 제공하는 것이지만, 카본(탄소) 기반이었던 것을 그린 기반으로 바꾸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의 핵심전략인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을 설명했다. 에너지의 전기화와 리사이클부터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소, 암모니아까지 미래 사업 추진 계획도 부연했다.
김 부회장은 신입사원들에게 "SK이노베이션을 선택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구성원의 행복을 제1순위로 ‘우리가 회사다’라는 인간존중 기반의 조직문화, 선배라는 이유로 ‘꼰대’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각자의 목소리가 나오는 구성원 간의 문화 등을 SK이노베이션의 장점으로 꼽았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공개한 창립 100주년 청사진 ‘올 타임 넷제로’를 비롯한 SK이노베이션의 미래에 대해 언급하며 "SK이노베이션은 넷제로에 대한 진정성, 넷제로로 가는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선도적으로 업계를 이끄는 스피드가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를 포함한 SK이노베이션의 모든 선배는 회사의 기초를 더욱 튼튼하게 만들고 씨앗을 뿌릴 테니 여러분들은 그 씨앗을 잘 키워 2062년 ‘SK이노베이션 100주년은 내가 만들었어’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되길 바란다"라는 당부와 함께 신입사원과의 대화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