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버려지는 현수막으로 굿즈 만든다…업사이클링 시범 도입

입력 2023-01-24 09:09 수정 2023-01-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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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플리프와 협업…온실가스 감축·친환경 생활 실천

(사진제공=BGF리테일)
(사진제공=BGF리테일)

버려지는 현수막이 굿즈로 재탄생한다.

편의점 CU(씨유)는 온실가스 감축과 친환경 생활 실천을 위해 행사에 사용되고 버려지는 현수막을 활용해 굿즈로 만드는 새활용(업사이클링) 프로세스를 시범 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

편의점에서는 5대 행사로 불리는 설, 추석,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에 각 점포에 현수막을 배부하고 있다. 그동안 행사에 사용된 현수막은 화학 염료 때문에 재활용이 어려워 행사 종료 후에는 그대로 버려진 뒤 대부분 소각됐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 따르면, 현수막 1장 제작에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은 6.28kg CO₂e(이산화탄소 환산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사진제공=BGF리테일)

CU는 이러한 자원 소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활용 전문기업 ‘큐클리프’와 손잡고 행사에 사용되는 현수막을 미니백, 토트백 등으로 만드는 한편, 현수막 제작단계부터 폐 페트병에서 뽑은 재활용 섬유인 리젠(regen) 원단으로 만든 현수막을 새롭게 도입했다.

리젠 소재는 친환경 폴리에스터 원단으로 일반 기능성 원단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리젠 현수막은 일반 현수막보다 가격이 10배 가량 비싸지만 미터(M) 당 페트병을 약 10개 재활용해 이산화탄소를 354g 감축할 수 있다.

CU는 리젠 현수막 내구성과 새활용 용이성 등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빼빼로데이에 서울지역 100여 점포에 리젠 현수막을 배부한 뒤 행사 이후에는 현수막을 배송차량으로 회수해 큐클리프에게 전달했다. 큐클리프는 가공 작업을 거쳐 이달 현수막 디자인을 입은 ‘미니백(2만3000원)’과 ‘토트백(4만2000원)’을 만들었다.

CU는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새활용 가방을 이달 27일부터 홈배송과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판매한다. 판매 수익금은 ‘BGF 도시숲 가꾸기 캠페인’에 지원된다. 한번 쓰고 버려지는 폐현수막이 나무로 재탄생되는 자원 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회사 측은 이번 리젠현수막 시범 도입이 페트병 약 1천 개를 재활용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3만5400g를 감소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한윤범 BGF리테일 경영기획팀장은 “쉽게 버려지고 있는 자원들을 새활용 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 폐현수막이 나무로 재탄생하는 자원순환 프로세스를 고안했다”며 “앞으로도 CU는 전국 최다 네트워크를 활용한 지속 가능 녹색경영을 실천하며 업계를 이끌어가는 ESG 선도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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