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8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 입구 앞에서 산업은행 본점 부산이전 반대 집회가 열렸다. 200여 명이 당사 앞에서부터 차도를 따라 길게 늘어섰다. (유하영 기자 haha@)
산업은행이 본점 직원 80여 명을 부산 지점으로 발령냈다. 노조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한 부당 인사 발령이라며 이에 대한 가처분 신청과 본안 소송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일 산업은행 노조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19일 팀장·팀원 인사를 내고 본점 직원 45명을 부산 지역으로 발령냈다. 신입행원과 임금피크제 직원까지 포함하면 인원은 80명으로 늘어난다.
노조는 이번 인사가 부당인사라고 주장한다. 이번 발령 대상자 가운데는 지역성장실 등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포함됐는데, 지역성장실은 전국 영업점을 관리하는 부서다. 업무 성격상 본점인 서울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 노조 측의 설명이다.
정청 산은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번 인사발령은 부산 이전을 위한 사전작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라며 "정당하지 못한 인사에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노조는 이날 부산 발령자들을 대상으로 가처분 신청 추진 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당사자들의 소송 의사를 확인했다. 노조는 먼저 가처분 신청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후 인사 발령 자체에 대해 부당전보 무효확인 소송도 제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