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 받은 한종섭 여사(왼쪽)가 김영훈 고려대의료원 의무부총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고려대의료원)
고려대학교의료원이 17일 한종섭 여사로부터 2억5000만 원을 전달받았다고 20일 밝혔다.
한 여사는 한국전쟁으로 가족을 여의고 18세 나이로 월남해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남편과 실 공장을 운영하며 일평생을 성실함으로 이어왔다. 앞서 2021년 고대의료원에 의학발전기금 5억 원을 전달했으며, 현재 거주 중인 성북구 소재 주택에 대해서도 사후 의료원에 기부를 약정했을 정도로 의학발전과 나눔에 대한 큰 뜻을 실천했다.
이번 기부 역시 여력이 있을 때 더욱 아낌없이 나누고 싶다는 한 여사의 의지에 따라 이뤄졌다. 전달된 기금은 안암병원의 진료와 연구 분야 발전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한 여사는 “한평생 고려대 주변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기부를 한다면 늘 고대병원에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의료를 위해 힘을 보탤 수 있어서 보람을 느끼며, 많은 사람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요긴하게 쓰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영훈 고대의료원 의무부총장은 “어렵게 일구신 것들을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곳에 사용해 달라며 전해주시는 한 여사님의 숭고한 뜻에 진심 어린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여사님께서 늘 말씀하시는 질병 없는 세상에 한층 가까워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