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한우협회가 사료 업계의 가격 인하를 호소하고 나섰다. 한우 도매가격이 꾸준히 떨어지는 반면 사료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업계가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한우협회는 20일 성명을 내고 "즐거워야 할 설 대목에 한우 도매가격은 최저가를 갱신하며 농가는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최소한의 농가 생계안정과 심리적 안정을 위해 사료업계도 상생과 협력의 자세로 사룟값 인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우협회에 따르면 19일 기준 전국 한우 평균 도매가격은 1만3445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1만8000원대와 비교하면 20% 이상이 떨어졌다.
하지만 사룟값은 2020년 연초 이후 계속 상승세다. 농가 경영비에서 사룟값이 50%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협회는 도매가격이 떨어졌을 때 사료업계가 상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지난해 사룟값은 2020년 대비 약 60%가 오른 상황"이라며 "주요 해외곡물 가격이 내려가면서 사룟값을 내릴 충분한 요인이 발생했다"고 촉구했다.
이어 "일부 민간 사료업체는 농가가 죽어나가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사료업체는 농가가 분명히 기억할 것이지만 자기만 살고자 하는 업체는 농가가 심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농협사료는 지난해 12월 1㎏당 20원(25㎏ 500원)을 인하했고, 일부 민간 사료업체도 가격 인하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