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의 채용 소식이 올해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대한항공의 대규모 신규 채용 이후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도 채용 소식을 연이어 알렸다. 코로나 이후 국제선 여객 수가 증가하면서 항공사들의 실적 회복도 빨라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2023년 새해 첫 채용문을 열고 객실승무원, 정비사, 일반직 등 다양한 직군 인재 영입에 나섰다.
먼저 티웨이항공은 항공기 탑승 근무를 수행하는 신입 객실 인턴승무원을 채용한다. 채용 후 인턴사원으로 1년 근무 후 심사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지원 조건은 기졸업자 및 2023년 8월 졸업예정자로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하며, 외국어 능력 우수자를 우대한다.
근무지는 서울이며, 입사 후 티웨이항공 항공훈련센터에서 교육 및 훈련 수료 후 비행 업무에 나선다. 채용 분야는 △정비 △온라인 마케팅 △홈페이지 UX 기획 △웹·앱 개발자 △네트워크 엔지니어 부문에서 경력직을, 케이터링 부문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지원서 접수는 티웨이항공 채용사이트를 통해 1월 18일부터 31일까지 가능하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극적이고 빈틈없는 사업 확장을 이어가기 위해 연초부터 인재 영입에 나섰다"며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신규 채용을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90여 명의 신입 객실 인턴승무원을 비롯해 정비, 일반직 등 대규모 신규 채용을 한차례 실시했었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도 신규 채용 소식이 예정돼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국제선 정상화에 따른 보복수요를 고려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인력을 위해 채용 검토 단계에 있다"며 "다만 시기는 정해진 바 없지만, 올해 안에 채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도 "지난해에도 채용을 진행해 100여 명 가까이 되는 정비사, 승무원 등 분야 없이 신입, 경력을 채용했다"며 "항공업계가 최근 자연 퇴사자로 인해 인력이 자연 감소하고 있어서 이를 대비해 수시 채용을 통해 꾸준히 인력 충원에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3년 만에 대규모 채용에 나서 얼어붙은 채용 시장을 녹이는 신호탄을 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객실 승무원 채용을 진행하고, 이후 두 달 만에 또 한 번 일반직 채용을 진행했었다.
이같이 코로나 이후 항공사들의 채용 소식은 국제선 여객 수요가 가파르게 회복되고 있는 영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국내선 여객 수는 줄었지만,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특히 나이가 들어 퇴사하는 자연 퇴사자가 늘어나면서 항공사들이 신규 채용을 통해 업황 회복에 따른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