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2주년을 맞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설립 2주년을 이틀 앞둔 19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국민 앞에 크든 작든 가시적인 성과물을 내놓는데 모든 역량을 경주하겠다”라며 “공수처가 상당히 작은 규모로 설계돼 검사 정원 23명이고 수사부 검사가 12명에 불과하다는 등의 이유로 사건 처리 속도에 있어서 다소 굼뜨게 보실 수 있지만 꾸준히 매진하고 있으니 조만간 성과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년간 공수처는 여러 우여곡절과 논란을 겪으면서 국민과 언론으로부터 따가운 질책을 받았다”면서도 “공수처는 아무것도 없는 맨땅에서 검사와 수사관부터 모집‧선발하고 선발된 인력으로 규정을 만드는 일부터 시작해서 이제 2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와 수사관의 1차 선발을 마친 뒤 불과 며칠 만에 대규모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바로 수사에 착수하는 등으로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고 생각한다”며 “공수처 출범에 대해 보여주신 국민적인 기대에 비추어 볼 때 미흡했던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 오늘 출범 2주년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김 처장은 최근 자신에게 제기된 ‘종교 편향 논란’에 대해 “새해는 묵은 마음을 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열어야 새해가 된다고 하면서 선한 마음과 바른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서 주어진 소임을 다하자고 당부하는 취지였다”며 “본의와 달리 결과적으로 특정 종교에 대해 편향적인 모습으로 비치게 된 점 유감으로 생각하고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