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035개 하천의 수생태계 건강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지도가 나왔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6년간 전국 주요 하천의 서식 생물과 수변환경에 대한 현황 및 건강성 평가 결과를 토대로 만든 '수생태계 건강성 지도'를 발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지도는 물환경정보시스템(water.nier.go.kr)을 통해 20일 공개된다.
환경과학원은 하천과 호소 등 공공수역에서 수생태계 건강성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부착돌말,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어류, 수변식생 등 주요 생물상을 3년 주기로 조사하고 있다.
이번 수생태계 건강성 지도에는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섬진강 등 전국 5대강 총 115개 중권역에 위치한 하천 3035개 지점의 수생태계 구성 생물과 서식‧수변환경의 현황 및 건강성 평가 자료들이 담겨 있다.
특히 우리나라 하천 수계별로 건강성 등급을 구분해 우리가 매일 산책하면서 보는 동네 하천의 건강 상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건강성 등급은 A(매우 좋음), B(좋음), C(보통), D(나쁨), E(매우 나쁨)로 구분되며 생물상별로 B등급 이상(강원 인제군 소재 인북천, 경북 청송·안동군 소재 길안천 등)은 건강성이 높다고 볼 수 있고, D등급 이하(부산 수영구 소재 수영강·전남 영암군 소재 영암천 등)는 건강성이 낮다고 볼 수 있다.
건강성 정보는 도표, 그림 등의 시각적 표현을 활용해 담아냈으며 하천별 멸종위기 야생생물, 고유종 등 특이 생물들의 출현 현황을 알아보기 쉽게 보여준다.
수생태계 건강성 지도는 국립환경과학원 홈페이지(nier.go.kr)와 물환경정보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김용석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부장은 "이번 수생태계 건강성 지도가 우리가 매일 접하는 하천의 건강 상태를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하천의 수생태계 건강성 현황 정보를 국민에게 지속해서 제공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건강한 수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