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상관없음.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알래스카에서 마을로 내려온 곰의 습격으로 주민 2명이 사망했다.
17일(현지시각) 알래스카주 경찰은 이날 북극곰 한 마리가 알래스카주 수어드 반도 서쪽 끝에 있는 웨일스에서 주민을 공격하는 보기 드문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웨일스는 약 150명의 이누이트족이 사는 작은 마을이다.
이 사고로 성인 여성 1명과 소년 1명이 사망했고, 북극곰은 마을 주민에 의해 사살됐다.
현지 매체 '앵커리지 데일리뉴스'는 알래스카에서 북극곰이 사람을 공격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1990년 포인트레이 마을에서 한 남성이 피살된 사건 가장 최근이다. 또 북극과 가까운 베링해협 인근 육지에서 북극곰을 목격한 것도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당시 사람을 공격한 북극곰은 굶주린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주민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곰들이 설 자리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알래스카 원주민 단체 대표인 조셉 셉 맥도넛은 이날 인터뷰에서 "빙하가 녹고 북극해가 개방되면서 북극곰들이 육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주민들과 충돌할 가능성이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