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후 첫 설 명절을 앞두고 가족과 지인을 만나는 소비자가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형마트 3사가 막바지 설맞이 먹거리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특히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영향으로 유통 경영 환경을 한 치 앞도 예상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올해 첫 대목인 설 연휴 동안 매출을 확실히 올리고 한 해를 시작하겠다는 속내로 읽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앞서 12일부터 ‘간편한 설날밥상’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기간은 설 연휴가 끝나는 25일까지다. 홈플러스는 델리와 간편식, 축산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행사를 준비해 가족 고객은 물론 홀로 명절을 보내는 이들까지 공략하고 있다.
집에서 만들기 번거로운 고추전, 오미산적, 동태전, 동그랑땡, 깻잎전 등 각양각색의 5가지 전을 매장에서 직접 조리해 담아낸 ‘홈플식탁 설맞이 모둠전’을 9990원에 판매 중이다. 홈플러스는 델리에 대한 고객 호응이 뜨거웠던 만큼 이번 모둠전도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홈플러스는 간편식 카테고리에서는 떡국떡, 냉동 적전류 등 간편하게 차례상을 차릴 수 있는 상품을 비롯해 각종 전류 등을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 1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먹거리 경쟁에 일제히 뛰어들었다. 이마트는 12일부터 피코크 간편식과 즉석조리 먹거리 행사를 시작한 데 이어 19일부터 25일까지 ‘설날 온 가족 먹거리’ 행사를 연다. 사과와 배, 문어, 육전용 고기 등 제수용품부터 제철 수산물, 삼겹살·목심, 킹크랩까지 온갖 먹거리들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거리두기 완화에 명절 가족 모임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집밥 먹거리 할인전을 대대적으로 준비했다”며 “실제 거리두기 해제 후 첫 명절이었던 작년 추석에 가족 먹거리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나주 신고배’와 ‘제수용 사과’ 등을 지난 설 판매가보다 20% 안팎 저렴한 가격에, 해양수산부와 연계한 수산물은 최대 40% 할인해 판매한다. 이 밖에 삼겹살과 목심과 ‘스시-e 패밀리 모둠초밥’은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킹크랩도 100g당 798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19일부터 25일까지 명절 먹거리 행사를 진행한다. 작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명절 전후 고객 수요가 크게 증가한 간편식과 즉석 조리 식품 위주로 행사를 준비했으며 20~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HMR(가정간편식) 브랜드 ‘요리하다’의 제수용 간편식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한편 차례상 준비와 가족 모임 등 늘어난 가사 노동으로 지친 고객들을 위해 명절 이후에도 간편하게 먹기 좋은 다양한 밀키트 상품을 준비, 엘포인트(L.POINT) 회원에게 할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밖에 ‘갈비양념 목살구이’와 ‘통째먹는 큰 새우튀김’ 등 즉석조리 식품을 비롯해 제수 음식에 필요한 한우 국거리·불고기, 제수용 도미와 국산 데친 문어 등을 20~30% 할인해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