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이 세계적인 수출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돕는 지원책이 마련됐다. 정부는 중견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해 올해 연구·개발(R&D) 예산으로 800억여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국제 진출과 공급망 안정, 신사업 진출 등을 도울 예정이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중견기업 성장촉진 전략의 연장선으로 중견기업 R&D 신규과제 지원계획을 발표하고 향후 10년간 1조 5000억 원을 투자하고, 올해는 R&D에 802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 계획의 공고 대상은 월드클래스 플러스와 중견·중소기업 상생형 혁신 도약 등 8개 사업의 92개 세부과제다. 국제 진출과 공급망 안정, 산학연 협력을 통한 신사업 진출, 성장사다리 구축 등이 담겼다.
먼저 국제 진출을 위해선 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을 통해 R&D 과제당 4년간 40억 원을 지원한다. 또 월드클래스 셰르파 프로그램을 통해 금융, 수출, 인력 등 기업 성장을 도모한다.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선 중견·중소기업 상생형 혁신 도약 사업을 통해 10년간 총 사업비 5855억 원을 지원한다. 세부적으론 중견기업을 주관으로 하고 중소기업 2개사 이상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구성에 나선다.
산학연 협력을 위해선 개방형 혁신을 통한 중견기업의 신성장동력 발굴과 사업화 촉진을 돕는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초기 중견기업과 중견기업에서 중소기업이 된 기업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제경희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은 "우리 산업의 허리인 중견기업이 기술혁신 역량을 강화하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중견기업 R&D의 지원 규모와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