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석탄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취임 후 '독한경영'을 내걸고 석탄공사의 개혁을 진두지휘해온 조관일 사장이 개혁성과가 미진한 사무소장에 대한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이는 석탄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장성광업소, 도계광업소, 화순광업소 등 3개 광업소에 대해 그동안의 개혁성과를 자체 진단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조 사장은 도계광업소장을 직위해제하고 본사 대기발령 조치했으며, 새 광업소장에는 공모를 통해 김순경 전남 화순광업소 부소장을 임명했다. 광업소장은 석탄공사의 주요 핵심요직 중 하나다.
석탄공사는 2년간 경영평가를 통해 실적이 미진한 사업소장에 대해 직위해제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참이다. 특히 경영실적이 현저히 떨어질 경우에는 기간에 관계없이 언제든지 인사조치를 단행한다는 것.
석탄공사 인사 관계자는 "경쟁체제를 통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인식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직무감찰을 통해 간부직 인사를 물론 일반 직원들까지 인사조치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선 직원들 사이에서는 "사장이 일정기간의 계도기간을 거친 후 드디어 '독한인사'를 시작한거 아니냐"며 긴장하는 분위기이다.
아울러 석탄공사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석탄공사 관계자는 "원리·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독한 경영'뿐만 아니라 석탄생산만 해서는 경영정상화가 어렵다"면서 "조만간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석탄공사는 지난해 말 전직원의 16.1%(384명)의 인원을 구조조정해 공기업 최초로 정부의 선진화계획을 완료했다. 또 임원 축소, 비서·홍보실 폐지, 매주 월요일 아침 전직원에 희망편지 발송 등 조관일 사장의 주도하에 '깨끗한 모범공기업'으로 탈바꿈 하기위한 노력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