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애로사항에 공감…“금융위원장께 상의드리겠다”
“기관의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업계에서) 주셨고, 공감하는 부분이 어느 정도 있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3일 기관 전용 사모펀드 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제이케이엘파트너스, 유니슨캐피탈코리아, IMM프라이빗에쿼티, MBK파트너스, H&Q코리아파트너스, 스틱인베스트먼트,한앤컴퍼니,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8곳이 참여했다.
이 원장은 “개인 성격 내지는 비전문적 투자자들이 아닌 기관이 참여해서 전문가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전제하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기관 사모펀드의 취지에 비춰보면 기관의 범위를 좀 더 넓힐 수 있는 거 아니냐는 의견을 줬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공감하는 부분도 있으나 제도 초기이고, 여러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김주현) 금융위원장께 잘 상의 드려 검토할 부분이 어떤 게 있는지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사모펀드에 자본시장 중심의 기업 구조개선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당부했는데, ‘특정 산업 분야의 인수ㆍ합병(M&A) 가능성을 염두한 발언이냐’는 질문에 말을 아꼈다.
이 원장은 “관심을 두고 보는 산업이 없다고는 말씀을 못 드린다”며 “근데 지금 이 자리에서 어디를 본다고 말씀드릴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해서는 “(금감원이) 월별, 분기별 시스템적으로 점검하는 게 있다”며 “작년 8~9월부턴 더 고도화해서 점검하는 시스템이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렸다가 점검을 위한 점검인데, 마치 시장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추경호) 경제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과 소통하는 자리에서 그 내용이 자세하고 긴밀하게 공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