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법 위반 의혹’ 라비, ‘1박2일’ 눈물의 하차 재조명

입력 2023-01-1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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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그루블린)
▲(사진제공=그루블린)

그룹 빅스의 멤버 라비(본명 김원식·30)가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12일 SBS에 따르면 검찰과 병무청 합동수사팀은 최근 라비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합동수사팀은 라비가 브로커 일당을 통해 병역을 감면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뇌전증’을 이유로 재검을 신청, 신체 등급을 낮춰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앞서 라비는 병역 면탈을 알선한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일당이 자신들의 실적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병역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군 관계자 출신 A 씨는 자신의 의뢰인 중 프로스포츠 선수, 아이돌 래퍼 등 유명인들도 있다고 홍보했다.

브로커 일당은 병역 문제 관련 사무실을 차리고 서울 소재 한 대학병원 신경과 의사를 지정해 의뢰인에게 소개한 뒤, 해당 의사로부터 뇌전증 진단을 받아 병역을 면제하고 감면시켰다는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을 통해 병역을 기피한 대상이 약 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그간 라비를 응원해온 팬들도 큰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라비는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시즌4’ 고정 멤버로 활약하며 친근하고 성실한 이미지를 쌓아 왔기에, 팬들의 충격은 배가 됐다.

특히 라비는 입대를 이유로 지난해 5월 ‘1박 2일’에서 하차, 같은 해 10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프로그램을 떠나며 라비는 이별 편지를 통해 절절한 심경을 밝힌 바 있다.

그는 “‘1박 2일’을 만나기 전에는 사는 동안 세상이 너무 어려웠다. 세상이랑 많이 친해지질 못해서 못 가본 장소, 못 먹어본 음식도 많고 공황 때문에 숨도 편히 못 쉬던 날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1박 2일’을 만난 덕분에 정말 많이 변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제 삶에서 이렇게 철없이 굴고 바보짓을 하면서 웃을 수 있는 날이 또 있을까 싶을 만큼 특별한 감정을 많이 느꼈다. 많이 그리울 거다. 여러분의 도라비(애칭)일 수 있어 행복했다. 진짜 많이 사랑한다”는 말로 눈물바다를 만들었다.

한편 라비 소속사 그루블린은 12일 “빠르게 입장을 말씀드리는 게 마땅하지만, 상세 내용을 파악한 후 자세히 설명하는 게 도리인 것 같아 현재 상세 내용을 파악 중”이라며 “관련 요청이 있다면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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