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청에서 열린 '2023년 동작구청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지 사흘 만인 13일 서면으로 사직서를 제출한다.
12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나 전 의원 측은 "저출산위 부위원장 사직의 뜻을 분명히 밝히기 위해서 내일 오전에 인편으로 서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어떤 형태로도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우려는 생각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앞서 나 전 의원이 10일 김대기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에게 문자 메시지 등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사흘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인사권자가 아직 특별한 말씀이 없는 상태”라며 “모든 인사는 사직서가 제출되면 대통령의 재개가 있어야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나 전 의원이 출마하지 못 하게 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이 사의를 재가하면 나 부위원장은 당장 당권 도전에 나설 여건을 갖추게 돼서다. 반면 사의를 반려할 경우 나 부위원장에 대한 관심을 더 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