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항공우주군, 벨라루스 도착
지난 주말 1400~1600명 러시아군 벨라루스로 이동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16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연합 전술비행훈련을 실시한다.
8일(현지시간) 벨라루스 국영 벨타 통신에 따르면 벨라루스 국방부는 이 같은 훈련 계획을 밝히며 “훈련 기간 공군과 방공군의 모든 비행장과 훈련장이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러시아 항공우주군도 벨라루스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야 프라브다에 따르면 5일 벨라루스 국방부는 “벨라루스에 러시아군의 병력, 무기, 특수 장비 등이 계속 도착하고 있다”며 “러시아군으로부터 받은 장갑차 34대는 브레스트 지역으로 보내졌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비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인용해 1400명에서 1600명의 러시아군이 이날 벨라루스 북동부 비시엡스크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6일 러시아군이 주둔하고 있는 군사기지를 방문해 합동 군사 훈련을 논의하기도 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지 않겠다고 밝혀왔지만, 우크라이나는 벨라루스가 드론과 미사일 공격의 기지로 활용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벨라루스는 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자국 영토를 통해 진격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10월엔 서부 국경 지역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지역군을 참여시키기로 합의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에 대비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 러시아가 새로운 대규모 공습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디언도 푸틴 대통령이 이번 달 50만 명의 추가 동원령을 내릴 수 있다며 이는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낼 의사가 없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