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9일 LG전자에 대해 자동차부품의 수주잔고가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 원을 유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655억 원(QoQ -91%, YoY -91%)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LG전자 단독 영업이익은 -1075억 원으로 추정되고, 예상 수준이었을 것이다”라며 “경기 침체 영향 속에 TV와 비즈니스솔루션의 상당한 적자가 불가피했다”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가전은 수요 약세와 재고 건전화 과정이 이어지겠지만, 물류비 부담이 대폭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CES 2023에서 공개한 것처럼 초프리미엄 ‘LG 시그니처’ 2세대 제품군과 디자인적 절제미를 강조한 미니멀리즘 가전으로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TV는 당분간 OLED TV의 어려운 경쟁 환경이 지속될 것이다. OLED 패널 가격의 하락 여지가 제한적이고, LCD 진영과 가격 격차가 확대될 것이다”라며 “다만, 달러화 약세 및 이종통화 강세 전환으로 환율 여건이 우호적일 수 있다”라고 했다.
또 김 연구원은 “여전히 자동차부품이 희망이다”라며 “고성능 인포테인먼트와 e-파워트레인 위주의 질적 성장을 시도할 것이다. 80조 원 규모의 수주잔고가 지속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거시 환경을 감안하면 통상적인 1분기 실적 모멘텀이 희석될 것”이라며 “세트 수요 회복과 비용 절감 효과가 맞물리는 하반기에 본격적인 실적 개선 사이클에 진입할 전망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