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9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음료, 생활용품 등 필수재가 견조한 모습으로 주력 채널 정상화 구간에 진입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0만 원에서 90만 원으로 12.50%(10만 원)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현재 주가는 72만6000원이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2022년 4분기 매출액 1조9643억 원(-2.9% YoY; 이하 YoY), 영업이익 1448억 원(-39.9%), 순이익 908억 원(-31.8%)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화장품 부진이 연결 실적을 훼손, 역대 최저 수익성(OPM 7.4%)을 보이겠다"고 했다.
이어 "화장품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254억 원(-10.1%), 912억 원(-51.3%)을 추정한다. 주력 채널(중국 -23.1%, 면세 -10.2%) 부진이 감익 폭을 키우겠다. 광군제 특수를 감안, 직전분기대비(중국 +115.5%, 면세 +4.2%) 개선은 확인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필수재는 견조한 모습이다. 하 연구원은 "생활용품(매출 +5.0%, 영업이익 -8.0%)은 헤어 카테고리 호조, 음료(매출 +8.2%, 영업이익 +4.5%)는 탄산 확대를 반영했다. 원자재가 인상 및 비우호적 환율은 감안, 이익단은 보수적으로 접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면세는 월평균 매출 1000억 원대는 다졌고 1Q 기저 효과만 감안해도 고성장 실현이 가능하다"라며 "중국 입국 제한 폐지에 따른 객수 효과 또한 열려 있어 경제 활동 재개에 내수 진작 정책까지, 좋아질 일만 남았다. 분기가 거듭될수록 회복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