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 현장 검증서 "삽 줘봐라" 훈수…진술에도 시신 수색 오리무중

입력 2023-01-08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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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채널A)
(출처=채널A)

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이 동거녀의 시신 수색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수색에는 진척이 없는 상태다.

7일 채널A는 전날 파주시 공릉천변에서 진행된 이기영의 시신 유기 현장 검증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장소는 이기영이 동거녀 시신을 암매장했다고 지목한 곳이다.

해당 영상에서는 수의를 입고 포승줄에 묶인 이기영이 등장, 수사관들에게 둘러싸여 동거녀 시신을 땅에 묻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이기영은 “그때는 (땅의 경사면이) 직각이었다”라며 “그래서 그걸(측면을) 제가 파냈다. 이 안에다 (시신을)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땅 위쪽에는 풀뿌리가 많아 측면을 파낸 뒤 시신을 넣고 흙을 덮었다는 것.

이 과정에서 이기영은 수갑을 찬 손으로 땅을 파는 손짓을 하거나 특정 장소를 가리키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나중에는 “삽 좀 줘봐라”, “삽을 반대로 뒤집어서 흙을 파내야 한다”라며 수사관을 향해 답답해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이기영의 진술에도 여전히 동거녀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이기영은 루프백이 들어갈 정도로만 땅을 팠다고 주장하고 있고, 또 시신 유기 사흘 뒤 최대 450mm의 비가 쏟아진 점 등으로 시실 유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전문가는 이기영이 무죄를 노리고 엉뚱한 장소를 알려주었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봤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7일 YTN 라디오 뉴스와이드를 통해 “이기영 입장에서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는 것이 양형에 아주 유리하기에, 의도적으로 엉뚱한 곳을 지목을 하면서 마치 사실인 양 얘기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인에 고의도 없었고 단순한 상해치사라고 이야기하는데 상해치사 역시 입증하기 녹록지 않다. 시신이 없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지금 거짓말을 상당히 교묘하게 하면서 본인의 무죄를 받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한편 이기영은 지난해 8월 7~8일 사이 파주시 집에서 동거하던 여자친구 A(50)씨를 살해해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변에 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지난달 20일 음주운전으로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주겠다며 택시기사 B(60)씨를 집으로 유인한 뒤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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