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그룹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세계 최대 가전ㆍIT 전시회 ‘CES 2023’에서 삼성전자 전시관을 찾아 “역시 삼성”이라고 추어올렸다.
구 회장은 ‘CES 2023’ 개막 이튿날인 6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부스를 대략 30분간 둘러본 뒤 삼성 부스 어떠셨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웃으면서 “(LG 사람이라서 이런 말 하면 안 되는데) 진짜로 항상 어디 가서 역시 삼성이라는 이야길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 회장은 LG전자부스에도 방문해 “역시 LG다”며 “(LG와 삼성이라는) 자웅을 겨루는 글로벌 기업이 있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날 구 회장은 지속가능, 넷 제로 홈, 에너지 세이빙 등 친환경ㆍ에너지 관련 공간에 관계자의 설명을 들은 뒤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전력과 에너지 산업을 주력하는 LS그룹이 향후 30년 공통 과제를 ‘넷 제로’로 요약한 만큼 이 전시 공간에 특별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비전 2030’ 핵심으로 “CFE(Carbon Free Electricity;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를 선언한 바 있다.
이어 구 회장은 저시력자의 시청 경험을 극대화하는 ‘릴루미노’ 모드 체험 구간에서 실제 안경을 착용하고 관계자에게 질문하기도 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전장 자회사 하만의 협업으로 탄생한 기술 ‘레디 케어’와 ‘레디튠’ 소개 공간에선 가장 오래 머무를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
레디 케어에서는 차량 조수석을 들여다봤고, 레디튠에서는 음악에 맞춰 몸을 살짝 흔드는 모습도 보였다. 또 차량에 직접 탑승해 레디튠 모드가 라이브, 클럽, 토크 모드로 바뀔 때까지 꽤 오랜 시간 즐기기도 했다.
체험을 마친 구 회장은 웃으면서 “(보니까) 재즈, 클럽 뭐 그렇게 누르게 돼 있더라”고 같이 온 일행에게 얘기했다. 이어진 뮤직싱크 존에서도 고개를 살짝씩 흔들며 음악을 즐겼다.
투어 끝에서는 스마트싱스와 갤럭시 기기 간 연결을 체험해 보면서 전시된 갤럭시 Z 폴드 시리즈를 직접 손으로 만져보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구 회장은 한 손에 사용 중인 갤럭시 폴드를 쥐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끝으로 구 회장은 내년에 LS도 CES에 참여할 수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여기하고는 좀 제품 종류들이 다르다”라면서도 “근데 여기 와서 보시면 ‘Everything electrification’(전부 전기)다. 우리는 전기 회산데 우리 없으면 이거(CES 전시장) 다 안 돌아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