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삼성 한종희, LG 조주완 기자간담회 개최
‘초(超)연결’ 화두로 양사 신제품ㆍ신기술 대거 쏟아낸다
“연결을 통해 모두의 꿈과 바람이 담긴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궁극적 비전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부회장)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이하 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이 5일 막을 올렸다. 이날부터 8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CES 2023은 전 세계 174개국 31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다. 한국 기업 수는 행사 참가국 중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CES 2023의 화두는 ‘초(超)연결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CES 전시 주제도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 시대’로 정했다. 삼성전자는 시장에 출시된 140억 개에 달하는 커넥티드 기기들을 원활하게 연결해 사람들의 일상과 지구 환경을 위해 변화를 이뤄낼 수 있는 기술 비전을 소개한다.
한 부회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IT업계의 침체가 올 하반기부터 개선되기를 바란다”며 “IT 기기와 소프트웨어의 연결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이 안정적일 때 시장 질서를 흔드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위기는 보통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고 밝혔다.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연사로 나선 정재연 삼성전자 디바이스플랫폼센터 부사장은 “삼성 스마트싱스는 이제 단순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 아니라 고객에게 초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가치와 비전”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삼성 제품과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IoT 표준 매터(Matter)와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를 통해 더 많은 파트너 기기들의 생태계가 확장되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초연결 경험을 보다 용이하게 구현하기 위한 새로운 스마트싱스 허브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공개했다.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자사 제품뿐만 아니라 업계 최신 사물인터넷(IoT) 통신 규격인 매터(Matter)를 지원하는 다양한 제품들을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23을 위해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참가업체 중 가장 넓은 3368㎡(약 1019평)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지속가능, 스마트싱스, 파트너십을 키워드로 기기간의 연결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람과 환경과의 연결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LG전자의 혁신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LG 월드 프리미어(LG WORLD PREMIERE)’도 4일 온라인으로 공개됐다. 조주완 사장은 “모든 혁신의 시작과 끝은 고객이며, 우리는 그 혁신을 통해 세상을 미소 짓게 할 것”이라며 고객 혁신의 성과를 소개했다.
조 사장은 LG전자의 혁신 성과들을 소개하면서 △출시 10주년을 맞은 올레드 TV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본궤도에 오른 차량용 부품 솔루션 사업 △개인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진화하는 업(UP)가전 ‘무드업 냉장고’ 등을 사례로 들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스 규모를 대폭 줄였던 LG전자는 올해 2044㎡(약 618평) 규모 전시관을 운영한다. 고객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의미인 브랜드 슬로건 ‘라이프즈 굿’(Life's Good)을 주제로 초연결 라이프스타일과 다변화된 취향을 고려한 고객경험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해 진화하는 스마트홈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 3개 생활가전 전시 존을 꾸며 신혼부부, 대가족 등 가구 구성에 어울리는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LG 시그니처존에는 7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제품 5종을 전시하고, 프리미엄 신발관리 솔루션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와 디지털 가상신발 ‘몬스터 슈즈’를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한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이번 행사에 참관객이 지난해 4만5000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1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CTA는 올해 전시회의 키워드로 웹3·메타버스를 새로 추가하면서 미래를 이끌 기술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