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용평가는 4일 오전 현대캐피탈의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 Stable(안정적)에서 AA Positive(긍정적)로 상향했다.
업계에서는 롯데캐피탈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이 기존 AA- Stable(안정적)에서 AA- Negative(부정적)로 하향 조정되고 나머지 캐피탈사들의 신용등급과 전망은 유지된 것과는 상반된 행보다.
NICE신용평가는 “현대캐피탈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속(Captive)금융사로서 전략적 중요성이 크고, 매우 우수한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고 등급전망 상향의 이유를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 보유 지분율이 99.8%(현대자동차 59.7%, 기아 40.1%)에 달한다. 2021년 현대카드와의 경영 분리 이후 현대자동차그룹과 더욱 긴밀한 협업 체제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영업자산 내 자동차금융(신차 및 중고차 포함) 자산 비중이 2022년 9월말 기준 76.5%로 사업기반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한 자산건전성 역시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지난 12월 현대자동차그룹 핵심 기업이자 현대캐피탈의 2대 주주인 기아의 등급전망이 AA Positive(긍정적)로 상향된 것도 현대캐피탈 등급전망 상향에 영향을 미쳤다. NICE신용평가는 “기아의 등급전망 상향으로 계열 전반의 신인도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유일한 캡티브 금융사로서의 전략적 중요성과 가치를 다시 한번 인정받은 데 따른 결과”라며 “차별화된 재무적 안정성을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가장 뛰어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