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진행하는 노사협의에서 영업시간 단축 해제에 대한 태스크포스(TF) 구성에 관한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금융노조는 사용자 측에 TF 구성을 건의했다. 그동안 실무협의를 통해 영업시간 정상화에 대한 논의를 해왔다.
이날 진행하는 노사협의에서 TF 구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조만간 TF구성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TF구성이 마무리되면 은행 창구 영업시간도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TF구성을 위한 실무협의를 계속 진행해 왔다"며 "조만간 TF 구성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중은행은 2020년 2월 일부 점포의 영업시간을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1시간 단축했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관공서·식당 등 타 업종에서는 영업시간을 정상화했지만 은행은 여전히 단축근무를 유지하고 있다.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를 위해서는 실내마스크 전면해제와 함께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의 합의가 필요하다.
영업시간이 정상화 되지 않으면서 소비자 불편이 커지고 있다. 대출신청 상담 등 대면 업무가 필요한 고객들 사이에서는 영업시간이 짧아져 방문하기 불편하다는 민원이 대부분이다.
금융당국과 은행연합회 등 금융권에서는 영업시간 정상화에 대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0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 예외적·한시적으로 (영업시간 단축을) 한 것이고 이에 관한 문제점은 은행원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때가 되면 정상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도 지난달 진행한 월례 회의를 통해 사회적 불편을 야기하고 있는 만큼 은행 영업정상화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타 업종에 비해 대면 상담시간이 긴 만큼 코로나19 상황에서 영업시간을 단축했었다"면서 "최근 소비자 불편이 커지면서 내부적으로도 영업정상화를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TF가 구성되더라도 현재 금융노조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영업시간 정상화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노조가 현재 주 4.5일제 근로시간 단축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