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모태펀드 2023년 1차 정시 출자’ 공고를 통해 약 28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중기부의 모태조합출자 사업 예산(3135억 원) 중 1835억 원을 출자해 2800억 원 규모의 벤처투자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나머지 1300억 원은 회수재원과 함께 올해 초 추가로 공급한다.
중기부는 시장 과소투자영역의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청년창업과 여성, 재도약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를 1000억 원 이상 조성한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의 창업을 뒷받침하는 청년창업펀드 조성에는 330억 원을 출자한다. 이 중 200억 원은 청년창업 루키리그에 출자한다.
또 여성 창업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여성기업펀드에 130억 원을 공급한다. 폐업 사업주 등의 재창업한 기업에 투자하는 재도약펀드에는 160억 원을 지원한다.
중소·창업·벤처기업의 인수합병(M&A) 및 중간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350억 원을 출자해 총 700억 원을 조성한다. 소재·부품·장비 중소·벤처기업 등에 집중 투자하는 소재부품장비펀드에는 300억 원을 공급한다. 펀드 규모는 500억 원이다.
지역 혁신 벤처・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지역혁신 벤처펀드(모펀드)'에는 330억 원을 출자한다. 내년까지 최대 5000억 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해외 벤처캐피탈(VC) 글로벌펀드에도 235억 원을 공급한다.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유니콘 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펀드는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 유치를 비롯해 후속 투자, 사업 제휴, 인수합병 등 사업확장의 기회를 지원한다.
중기부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역동적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 방안'의 주요 내용인 인센티브 방안을 이번 출자사업에 본격 도입한다. 신속한 투자 집행으로 투자목표율을 달성한 운용사에 관리보수를 추가로 지급한다. 또 모태펀드 출자사업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의 내용도 포함돼 있다. 펀드결성 초기부터 많이 투자할수록 관리보수를 많이 받는 구조로 지급기준을 개선한다.
김정주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투자과장은 “오는 2차 출자 공고에서는 나머지 예산 1300억 원과 회수재원을 포함해 초격차펀드, 세컨더리펀드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출자사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