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에 지구가 멸망할 것이란 예언이 엇나가면서 잊혀졌던 16세기 프랑스 의사 겸 점성술사인 노스트라다무스의 2023년 예언이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소 모호한 예언이지만, 전쟁과 식량난, 기상이변 등은 그럴듯해 보인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일(현지시간) 노스트라다무스의 2023년 예언을 5가지로 정리해 공개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서는 사후인 1568년에 완간됐다. 책에는 1555년부터 3797년까지의 역사적 사건·대규모 재난 등을 예언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가 이 책에서 예언한 2023년의 모습은 크게 △‘악의 세력’이 벌이는 큰 전쟁 △화성의 빛이 꺼짐 △밀이 솟아올라 이웃을 먹어 치우는 ‘식인 풍습’ △마른 땅은 더욱 메마르고, 무지개가 보일 때 큰 홍수가 날 것 △나팔이 큰 불화로 흔들림 등 5가지다.
노스트라다무스는 2023년 ‘대전쟁’을 예언했다. ‘7개월간의 큰 전쟁, 악으로 인해 죽은 사람들’이라는 구절이 있다.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을 떠올리게 한다.
데일리메일은 “노스트라다무스가 언급한 ‘전쟁’은 중국의 대만 침공 또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인한 미국과의 대결, 핵 강대국인 파키스탄과 인도의 분쟁 등일 수도 있다”라며 “‘7개월’이라는 설명이 위안을 줄 수 있다. ‘7개월’이라는 예언서 속 숫자로 보아 몇 시간 안에 결말이 나는 핵전쟁이 아닌 재래식 전쟁으로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화성 식민지 개발이 중단될 것이란 예언도 흥미롭다. 노스트라다무스 예언서에는 ‘화성의 빛이 꺼질 때 천상의 불이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데일리메일은 2026년까지 화성에 우주비행사를 보낼 계획인 미국 민간 우주개발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또는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화성 탐사 프로그램과 관련한 힌트로 해석했다.
식량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면서 절망에 빠진 사람들 사이에서 식인 풍습이 생겨날 것이라고 예상은 다소 황당한 얘기처럼 보인다. 그러나 식량 공급난이 생겼다는 점은 정확히 예측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예언서에는 ‘마른 땅은 더욱 메마르고, 무지개가 보일 때 큰 홍수가 날 것’이라는 내용이 있다. 기후변화로 올해 우리나라에선 지난 8월 폭우로 인해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속출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 동부는 이상 폭설과 추위로 전력 발전 시스템까지 멈춰서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또 ‘2023년 나팔이 큰 불화로 흔들리며, 합의가 파기될 것’이라고 했다. 이 예언이 더 많은 사회적 격변과 혁명, 반란을 의미한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데일리메일은 “코로나 19 범유행이 전 세계 인구의 다수를 더 가난하게 만들었다”라며 “동시에 범유행에도 불구하고 천문학적인 부를 키운 슈퍼 부자에 대한 경멸이 커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