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일 호텔신라에 대해 ‘인천공항 입찰, 면세사업자에 유리해진 조건’이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9만5000원을 제시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12월 29일 인천공항의 면세사업자 입찰 공고가 게시됐다”며 “2월 22일 입찰 제안서 마감뒤 7월부터 10년간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할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존 계약 대비 가장 큰 변화는 임대료 책정 방식”이라며 “기존 ‘고정 최소보장액’에서 ‘여객당 임대료’ 형태로 변경돼 면세사업자가 통제할 수 없는 리스크가 줄어든 셈”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전 입찰과 대비해 면세사업자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변화가 눈에 띈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면세사업자의 협상력 개선이 확인된다”며 “중국인 인바운드 본격화 시점과 같은 단기적 논란 보단, 필연적 수요 회복과 비용 감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를 더 주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호텔신라의 영업이익률은 입찰 성공 유무와 무관하게 역대 최고 수준이 가능한 업황이 시작됐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수요 전망이 전례없이 좋은 상황으로 중국내 화장품 수요 회복에 따른 중국 다이궁 수요가 회복되고 중국인 일반 관광객 수요도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한류에 따른 비중국 외국인 관광객 수요 증가를 한꺼번에 누렸던 전례가 없고 여기에 2014년 이후 만성 적자였던 국내외 공항 면세점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인천공항 입찰에서도 가장 합리적인 조건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공항 입찰 실패의 경우에도 여전히 적자 점포가 사라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