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30일 "의회는 임기 첫해의 초심을 잃지 않고, 잘못된 조례와 불합리한 관행을 손질하는 데 추호의 흔들림이 없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30일 신년사를 통해 "의회가 제대로 일하면서 시민의 신뢰를 쌓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제11대 서울시의회 개원 이후 반 년 동안 '일하는 의회', '일 잘하는 의회'를 구현하기 위한 시간들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개원과 동시에 의회 원 구성을 신속하게 마쳤고, 임기 첫 달부터 즉시 임시회를 열어 서울시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적극적인 개혁에 나섰다"며 "시민 정서와 변화에 맞지 않는 관행적 예산 집행에 단절의 칼을 들었고, 시대 정신에 맞지 않는 조례들을 과감히 개폐해 비정상에 대해 상식의 준엄함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성과도 있었지만 미진한 부분도 많았다고 돌아보며 "금년에도 시의회는 서울시정과 교육행정 개혁의 길을 당당하고 쉼없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새해에는 시민의 뜻을 한결같이 받들고 '원칙과 상식'으로 시정을 선도하는 의회를 만들고 참다운 생활정치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의장은 "시민의 살림살이, 특히 사회적 약자에 대한 충분한 배려가 이뤄지도록 적극적인 제반 조치를 추진해 나가겠다"며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재난 재해로부터 안전한 서울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당이면 집행기관에 무조건적으로 협력, 야당이면 묻지마 반대하는 행태는 과감히 단절할 것"이라며 "용도가 불요불급한 정책, 집행목적이 불분명한 정책, 사업효과가 불투명한 정책 등 이른바 '3불 정책'들은 철저히 감시하고 견제하며 과감하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한마음 한뜻으로 같은 배를 타고 물을 건넌다는 뜻의 '동주공제(同舟共濟)'를 인용하며 "서민경제도, 국가경제도 무척 어렵다. 함께 헤쳐나가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