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의 신용 등급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지난달 케이프투자증권은 증시 침체와 업황 부진을 고려해 법인영업부와 리서치사업부를 폐지하는 등 구조조정을 실시한 바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전날 수시평가를 통해 케이프투자증권의 Issuer Rating(원화 및 외화 기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30일 밝혔다. 신용등급은 'A-'로 유지했다. 신용전망 강등의 배경으로 △사업기반 및 시장지위 약화 △이익창출력 저하 △위험익스포져 증가 등으로 자본적정성 저하 등을 제시했다.
한신평은 "케이프투자증권은 이익 누적이 작고, 높은 배당성향으로 자본규모 및 영업 성장이 더뎠다"라며 "지난 6월 기준 자본 규모 기준 시장점유율은 0.3%이며, 영업순수익 시장점유율도 0.4%로 하락하는 등 시장지위가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 IB부문 특화 증권사를 표방하였으나, 제한적인 사업기반으로 인해 본원적인 이익구조가 취약하다"라며 "향후 법인영업의 운용 중단 등 인력과 조직 구조조정에 따라 판관비 부담은 감소할 수 있겠으나, 투자중개부문의 수익규모도 일정부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위험익스포져 증가와 직접투자 성과 변동 가능성 등도 재무안정성에 부정적 요인"이라며 "사업안정성, 수익성, 보유자산 손실가능성, 자본적정성 등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케이프투자증권의 위험 노출액은 3759억 원으로, 자기자본의 145.5%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