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까지 국세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50조2000억 원 늘었다.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 등으로 법인세는 1년 전보다 32조6000억 원 증가했다.
3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11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11월 누계 국세수입은 373조6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0조2000억 원(15.5%) 늘었다.
세수 진도율(연간 목표 대비 수입 비율)은 추가경정예산(추경) 기준 94.2%였다. 이는 최근 5년 평균(최대‧최소 제외)보다 0.2%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특히,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법인세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법인세는 101조4000억 원 걷혀 지난해보다 32조6000억 원(47.4%) 늘었다. 고용이 회복되고 임금도 오르면서 근로소득세·종합소득세 등 소득세도 작년보다 15조 원(14.0%) 증가해 121조6000 원 걷혔다.
소비·수입 증가로 부가가치세는 7조8000억 원(11.1%) 늘어 61조1000억 원 들어왔다. 반면,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로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작년보다 5조3000억 원(33.8%) 감소해 10조3000억 원이 걷혔다. 증시가 부진해 증권거래대금이 줄자 증권거래세도 3조6000 원(37.7%) 줄어 5조9000억 원 걷혔다.
11월 당월 국세수입은 18조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조 원 증가했다. 소득세는 종합소득세 중간예납세액 납부 및 고용회복 등에 따라 2조8000억 원 늘었고, 법인세는 전년 수준으로 징수해 1000억 원 늘었다. 부가가치세는 수입이 늘었지만, 수출 등에 따른 환급이 증가하면서 전년 수준으로 징수해 1000억 원 증가했다. 교통세는 유류세 한시 인하 등에 따라 4000억 원 감소했고, 증권거래세는 증권거래대금이 감소해 3000억 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