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8.08%, 애플 2.79% 상승...“산타 랠리 하루 버전”
시장,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소폭 증가 반겨
전문가 “내년 변동성 더 커질 수도 있어”
뉴욕증시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이 가까워지면서 막판 반등 시도에 상승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5.09포인트(1.05%) 상승한 3만3220.8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6.06포인트(1.75%) 오른 3849.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4.80포인트(2.59%) 뛴 1만478.0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한 주간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나스닥지수는 0.1%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나벨리에앤어소시에이츠의 루이 나벨리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방송에 이날 반등에 대해 “산타 랠리의 하루 버전”이라고 평가했다.
빅테크 종목의 주가가 반등하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테슬라는 이날 8.08% 오르며 120달러대를 회복했고,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온 애플도 반등해 2.79% 상승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각각 2.76%, 2.88% 뛰었다. 구글은 2.82%, 엔비디아는 4.04%나 올랐다.
넷플릭스도 CFRA가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매수’로 두 단계 상향 조정하면서 이날 주가가 5.14% 급등했다.
장 초반 미국 노동부가 24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증가했다고 밝히자 투자심리가 개선되기도 했다. 고용시장 둔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도를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전주보다 9000건 증가한 22만5000건으로 다우존스 예상치인 22만3000건을 약간 웃돌았다.
제이슨 블랙웰 더콜로니그룹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시장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완만하게 증가한 것을 연착륙할 수 있다는 증거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지수는 2008년 이후 최악의 해라는 기록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CNBC는 평가했다.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8.8% 하락했고, S&P500지수는 19.7%, 나스닥지수는 33.6% 떨어졌다.
샘 스토발 CFRA리서치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에 “투자자들은 내년 초 경기침체가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기침체의 심각성은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현재로썬 약한 경기침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나벨리에 CIO도 “연착륙 가능성을 확실히 가늠할 수 없는 만큼 새해에도 더 큰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겨울 폭풍에 결항으로 급락했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제너럴일레트릭(GE)도 2.17% 상승했다. GE는 분사가 예정된 GE헬스케어테크놀로지가 내년 1월 4일부터 별도 회사로 상장된다고 밝혔다. GE헬스케어테크놀로지는 S&P500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