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6대 금투협회장에 서유석 전 미래에셋운용 대표…첫 운용업계 출신 협회장

입력 2022-12-2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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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부동산발 자금 경색 가능성이 없다고 부정할 수 없어"

65.64% 압도적 득표율...첫 운용업계 출신 협회장
"증권사 자본경색 문제 해결" "금융투자소득세 과세체계 정비"
미래에셋증권 마케팅본부장(상무)·리테일사업부 대표(사장) 등 역임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 ETF 총괄 사장 등 거쳐
"내년에 부동산발 자금 경색 가능성이 없다고 부정할 수 없어"

▲23일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에 선출된 서유석 전 미래에셋운용 대표가 투표 시작 전 소견발표를 하고 있다.  (출처=금융투자협회)
▲23일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에 선출된 서유석 전 미래에셋운용 대표가 투표 시작 전 소견발표를 하고 있다. (출처=금융투자협회)

생각지도 않은 높은 지지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갑작스럽고 당황스러워서(웃음)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는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들 하나씩 실천해나가겠습니다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에 당선된 서유석 신임 회장(61)의 각오다. 증권사 23년, 운용사 11년 경력을 쌓아온 그는 65.64%라는 압도적 득표율로 금융투자협회를 이끌게 됐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다.

금융투자협회는 23일 ‘2022년도 한국금융투자협회 제1차 임시총회’를 열고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를 실시했다.

서유석 신임 회장은 총 65.64%의 득표율을 얻어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19.20%)와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15.16%)를 제치고 금융투자협회의 새 수장이 됐다.

이날 투표에는 정회원 385개(증권사 59사, 자산운용사 308사, 선물사 4사, 부동산신탁사 14사 등) 중 244개사가 참석했다. 의결권 정족수는 74.46%였다.

서 신임 회장은 1962년생으로 지난 1988년 대한투자신탁(현 하나증권)에 입사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미래에셋증권 마케팅본부장(상무)·리테일사업부 대표(사장)·퇴직연금추진부문 대표 등을 역임했다. 2010년에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 ETF 총괄 사장, 등을 거쳤다.

서 회장은 선거 시작 전 소견발표를 통해 △증권사 자본경색 문제 해결 △금융투자소득세 과세체계 정비 등을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소통하는 유능한 협회 △법인 결제 서비스 확대 △투자자들의 안정적 부 창출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나재철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은 신임 회장에 대해 "발전을 주도하실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라며 "이제는 우리 신임회장께서 저보다 더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23일 서유석 전 미래에셋운용 대표(제6대 금융투자협회장)가 선출 후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출처=정회인 기자)
▲23일 서유석 전 미래에셋운용 대표(제6대 금융투자협회장)가 선출 후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출처=정회인 기자)

서 신임 회장은 "오늘 투표 결과는 우리 업계에서 그만큼 통합과 화합이 필요하다는 증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업계의 그런 바람을 제가 온몸으로 받아서 실천하도록 하겠다. 우리 현안들을 정부 당국과 하나하나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금융투자협회와 자본시장이 한 단계 성숙되고 발전될 수 있도록 저의 온 열정을 맞춰 일하겠다. 그동안 고생해 주신 나 회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훌륭하신 업적을 제가 잘 계승해서 발전시키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사 출신으로 당선된 점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자산운용사 출신이라는 프레임이 있었지만,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부동산 신탁사가 공동으로 노력하는 조직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오히려 저는 그런 경험을 다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강한 결론이 있다고 생각했고 그에 대한 응답을 주신 것"이라고 했다.

금융투자소득세 문제와 관련해서는 "2년 유예 기간 동안 더 치밀하게 정리될 필요가 있다"라며 "펀드에 대한 배당 지급 처리 문제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이런 부분을 포함해서 전반적으로 업계와 당국이 같이 모여서 친밀하게 정비하는 그런 시스템을 구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 신임 회장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자금 문제에 대해 "내년에 부동산발 자금 경색이 본격적으로 전이되지 않아야 되겠지만 그런 가능성이 없다고 부정할 수는 없다"라며 "그 과정에서 저희 증권사가 일시적으로 유동성의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서 문제가 생기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은 정부 당국이나 유관기관도 동일한 생각이라고 생각을 한다. 제가 자세히 그분들 의견도 서로 소통하면 해결책을 반드시 발견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서유석 신임 금융투자협회장 주요 이력

◇학력사항

△배재고등학교(1981년 졸업)

△고려대학교 경제학과(1988년 졸업)

△고려대학교 재무관리 석사(1993년 졸업)

◇경력사항

△1988년 대한투자신탁 입사

△2005~2006년 미래에셋증권 마케팅본부장(상무)

△2006~2009년 미래에셋증권 리테일사업부 대표(사장)

△2009~2010년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추진부문 대표

△2010~2012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사장

△2012~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 ETF 총괄 사장

△2016~2021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 ETF 총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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