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한진·롯데, '글로벌 물류대전' 조짐

입력 2022-12-21 15:27 수정 2022-12-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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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사별 세계 시장 잡기 위해 인프라 구축 총력

▲한진 물류차량. (사진제공=한진)
▲한진 물류차량. (사진제공=한진)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물류대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가 앞당긴 전자상거래 시장이 '초국경 택배'로 불리는 CBE(국가 간 전자상거래) 물류로 번지면서 물류업계가 시장 선점을 위해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21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운영 중인 글로벌 최대 건강식품 쇼핑몰 아이허브의 글로벌 권역 물류센터(Global Distribution Center·GDC)를 확장한다. CJ대한통운은 내년 1분기까지 아이허브 GDC를 증축하고 물류로봇 시스템을 도입해 하루 취급능력을 3만 상자까지 늘리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또 하루 3만5000박스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인천 국제특송센터(ICC) 외에 시설을 추가해 하루 6만 상자 규모로 처리 능력을 키운다. CJ대한통운은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국내외 7개국에서 CBE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아시아태평양 지역 GDC 운영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한진도 앞서 지난 5월, 국제특송과 포워딩(국제 운송주선)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강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한진은 2025년까지 연간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진은 우선 ‘디지털 포워딩 플랫폼’을 구축한다. 시스템을 고도화해 주문 관리나 견적 산출을 간편화하고, 가시성도 증대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성장에 맞춰 인천공항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의 인프라를 확대해 CBT(Cross Border Trade) 전자상거래 물류 시장에 대응하고, 소상공인 및 1인 판매자를 위한 원클릭 택배 서비스를 글로벌 원클릭 플랫폼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해외법인도 역량을 강화하고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주법인은 원클릭·해외배송대행 플랫폼 ‘이하넥스’와 연계해 C2C(전자상거래) 사업을 강화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텍사스주에 본사, 북미 전역에 지사를 두고 공급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축구장 4개 규모(3만351㎡)의 신규 부지를 추가 확보했다. 이를 활용해 트럭킹, 창고, 복합운송 등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성장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또 내륙 운송 회전율을 증가시키기 위해 단·장거리 트럭 운송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철도 운송 역량과 트랜스 로딩(40ft 컨테이너에서 53ft 컨테이너로 옮겨싣는 작업) 거점도 강화하고 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물류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각 사마다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해 시장 선점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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