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축구 황제’로 불리며 2022 카타르 월드컵 골든부트를 차지한 킬리안 음바페(24)가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을 떠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스페인 축구 전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음바페가 이번 월드컵에서 파리로 복귀한 뒤 겨울께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여름에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아쉬운 성적으로 이번 월드컵을 끝내야 했다. 그가 속한 프랑스 대표팀은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에 승점을 내주며 2등에 머물렀다. 음바페가 후반 2골, 연장전에서 1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와 격전을 펼쳤으나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했다.
음바페 개인으로는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전 경기 통틀어 총 8골에 성공하며 득점왕(골든부트)에 이름을 올리는 등 뛰어난 실력을 보였다. 하지만 음바페는 프랑스 대표팀의 패배가 확정됨과 동시에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낙담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풋볼 에스파냐는 “음바페가 월드컵 여정을 시작하기 전 지난 몇 달간 집중해 왔던 구단에서의 경험이 그를 좌절시켰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음바페가 파리로 돌아가면 이번 여름 파리 생제르맹을 떠날 수 있을지 물을 것”이라며 “다음 여름에 떠나기 위한 기초작업에 들어가기 위해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그의 의지를 알리는 일이 될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월드컵에서의 실망과 구단에 대한 분노가 음바페의 변화를 가속할 수 있다”면서 “내년 6월 30일 파리를 떠나기 위해 연말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음바페는 이번 시즌 내내 파리 생제르맹 불화설의 중심에 있었다. 네이마르와 페널티킥 키커 문제로 다툰 뒤의 일로, 경기를 뛰는 도중 불만을 표하거나 음바페가 구단에 ‘네이마르를 팔아달라’고 요청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파리 생제르맹을 이끄는 크리스토퍼 갈티에 감독이 불화설 진화에 나섰으나 음바페는 “난 (대표팀과 PSG)에서 다르게 플레이한다. 프랑스에서 더 많은 자유를 누릴 수 있다”며 “PSG에서는 다르다. 그렇게 할 수 없다. 난 가운데에만 서 있게 된다”고 말해 재차 불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