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패딩’이 대세라더니…역대급 한파에 ‘롱패딩’ 찾는다

입력 2022-12-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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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BKS챔프L다운자켓 (사진제공=블랙야크)
▲블랙야크 BKS챔프L다운자켓 (사진제공=블랙야크)

서울 서초구에 사는 가정주부 김 모씨(40)는 올 겨울에는 숏패딩이 유행이라는 말에 11월 말 본인과 아이들은 숏패딩을 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갑자기 추워지면서 장롱 속에 있던 롱패딩을 꺼내들었지만, 쑥쑥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이미 작아졌다. 급히 인근 백화점에 들러 아이들 롱패딩을 구입해야만 했다.

따뜻한 날씨에 조용했던 겨울 옷시장이 영하 18도를 넘나드는 갑작스런 추위에 롱패딩과 방한화 등 ‘생존아이템’으로 다시 들썩이고 있다.

◇ 강추위엔 ‘유행’보단 ‘생존’…롱패딩 불티나게 팔린다

0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G마켓의 성인 롱패딩 판매 신장률은 전월 동기에 비해 109%를 기록했다. 아동 롱패딩 판매 역시 76% 뛰었다.

블랙야크에서는 지난 10월 출시된 키즈용 롱패딩 ‘챔프L다운자켓’과 ‘트래버E다운자켓’ 등 아우터가 이달 1일부터 14일 사이 전체 출고량의 각각 60%와 55%가 판매됐다. 성인용 ‘ B맥스벤치다운’도 이달 들어 전달에 비해 300% 잘 팔리며, 전체 출고량의 89.2%가 12월에 판매됐다. K2의 롱패딩 매출도 12월에만 전년 동기 대비 약 30% 늘었다.

롱패딩과 숏패딩을 모두 포함한 전체 패딩 매출도 올랐다. 더네이쳐홀딩스의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의 이달 1~10일 다운 제품 매출 상승률은 전년대비 61%를 기록했다. 특히 키즈 다운 제품은 전주 대비 153%, 전년 동기 대비 152% 치솟았다.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네파의 다운자켓 매출도 전월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씬에어 클라우드 고어 앱솔루트 (K2)
▲씬에어 클라우드 고어 앱솔루트 (K2)

◇ 11월 한낮기온 20도로 ‘따뜻’…12월엔 영하 날씨 강추위

통상 패딩 등 겨울옷은 9~10월에 출시돼 11월부터 잘 팔린다. 하지만 올해는 11월 한낮 기온이 20도 안팎으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데 다 지난해부터 숏패딩이 인기를 끌면서 롱패딩의 인기가 주춤했다. 하지만 12월 들어 연이은 한파에 롱패딩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뿐만 아니라 방한 용품도 잘 팔린다. ABC마트서는 털이 달린 ‘퍼 슈즈’의 인기로 FW(가을ㆍ겨울)시즌 슈즈 판매량이 전년대비 90% 이상 상승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본격적으로 추위가 시작된 12월 들면서 다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숏패딩이 메가 트렌드지만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롱패딩 매출도 뚜렷하게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기상청에 따르면 11월 전국 평균 최고 기온은 16.5도 평년대비 2.9도 높아 전국적으로 관측망이 대폭 확충된 1973년 이래 11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갑자기 강추위가 시작되더니, 지난 18일에는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졌고, 이번 주말에도 전국에 걸쳐 강추위가 예고됐다.

▲아이스 브레이커 (아이더)
▲아이스 브레이커 (아이더)

◇ ‘롱패딩’ 앞세운 패션업체들…방한화 마케팅도 강화

패션업체들은 롱패딩과 방한화 등을 앞세워 고객몰이에 나섰다. K2는 이달 13일 ‘씬에어 린다’, ‘씬에어 코스모’, ‘씬에어 시클라멘’ 등 ‘씬에어 방한 부츠’ 3종을 내놓은데 이어 15일에는 ‘씬에어 클라우드 고어 앱솔루트’ 롱패딩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무릎 바로 위까지 오는 기장의 롱다운 제품이다.

아이더는 이달 초 ‘벌룬(BALLOON) 다운 자켓’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뛰어난 보온성으로 겨울철 찬바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윈드스토퍼(WINDSTOPPER) 다운 시리즈를 내놨다. 이어 19일에는 ‘아이스 브레이커’와 ‘본 파이어’ 등 패딩 방한화 2종을 출시했다. 마운티아도 엉덩이를 덮는 기장을 조정할 수 있는 남성용 구스 다운 자켓 ‘혼스트’와, 여성용 덕 다운자켓 ‘테리’을 내놨다.

이외에도 네파는 ‘에어그램 써모 롱 다운’을, 코오롱스포츠는 ‘안타티카 롱 다운’을 팔고 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과 MLB도 각각 ‘스탠리 후드 구스다운 롱패딩’과 ‘베이직 메가로고 롱패딩 파카’를 선보이고 있다. 프로스펙스는 한파에 최적화된 방한화 ‘히트존’ 3종을 출시했고 아이더는 ‘아이스 브레이커’와 ‘본 파이어’등 ‘패딩 방한화 2종’을 내놨다. 노스페이스도 ‘윈터 슈즈’ 신제품을 출시했다.

▲‘타루가 구스 덕 다운 점퍼’와 ‘카이만 프로 롱기장 구스 다운 점퍼’ (더네이쳐홀딩스 내셔널지오그래픽)
▲‘타루가 구스 덕 다운 점퍼’와 ‘카이만 프로 롱기장 구스 다운 점퍼’ (더네이쳐홀딩스 내셔널지오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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