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GDP 확정치 발표 주목...PCE 가격지수도 관심
이번 주(19~23일)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 대신 지난주 위축된 투자 심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를 비롯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전주 대비 각각 1.66%, 2.08%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지난주 2.72% 밀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제시한 매파적 내년 금리 전망이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은 영향이었다. 당초 시장에서는 13일에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1%를 기록, 직전월(7.7%)보다 상승폭이 둔화한 점을 감안해 연준이 내년 공격적 긴축 기조를 거둬들이는 신호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공개한 점도표에서 내년까지 금리를 5.1%까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야후파이낸스는 시장이 연말 연휴 시즌을 앞두고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투자자들이 물가지표와 경제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22일에, 연준이 인플레이션 지표로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23일에 발표된다. 미국의 GDP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등 3단계로 발표된다.
관건은 미국 경제 연착륙 가능 여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FOMC 정례회의 후 "(고강도 긴축이 이어져도) 경기 연착륙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파월 의장이 목표로 하는 '연착륙'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3분기 미국 GDP 확정치는 2.9% 증가해 잠정치와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11월 CPI 발표에 이어 이번 주에 나오는 11월 개인 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관심거리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따르면 1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오르고, 전년 대비 4.7%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10월과 같고, 전년 대비 기준으로는 직전월(5%)보다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연준이 제시한 경제 전망 중 시장의 눈길을 끈 것은 근원 PCE 전망치를 2023년 말 3.1%에서 3.5%로 상향 조정한 대목이었다. FOMC 정례회의 직후 파월 의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PCE 기준으로 측정한 연준이 물가를 목표치인 2%로 낮추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11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20일)와 11월 기존주택판매(21일), 11월 신규주택판매(23일) 등 주택 지표도 관심거리다. 12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21일)와 나이키와 페덱스 등 기업의 실적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