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메시의 화려한 '라스트댄스'…아르헨티나 월드컵 우승

입력 2022-12-19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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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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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 FC)의 '라스트댄스'가 우승으로 화려하게 마무리됐다.

아르헨티나는 19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전후반까지 120분 혈투 끝에 프랑스에 3-3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메시 vs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FC)의 대결로 설명 가능했다. 둘은 역대급 활약으로 전 세계 축구팬들을 들썩이게 했다. 메시는 이 날 2골, 음바페는 3골을 넣는 영화같은 활약을 펼쳤다.

아르헨티나는 전반과 후반 중반까지 프랑스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메시를 필두로 아르헨티나는 각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고, 프랑스의 모든 공격을 끊으며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생소한 왼쪽 날개 공격수로 나선 앙헬 디마리아(유벤투스 FC)의 활약도 돋보였다. 전반 23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메시의 선제골을 끌어냈고, 전반 36분엔 역습 상황에 나서며 골까지 넣었다.

일방적으로 끝날 것 같던 경기를 뒤집은 건 프랑스 에이스 음바페였다. 0-2로 끌려가던 프랑스가 후반 35분 음바페가 페널티킥을 넣으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음바페는 2분이 지나지 않아 그림 같은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연장전도 치열했다. 두 팀은 다시 한 골을 나눠 가졌다. 아르헨티나는 메시, 프랑스는 음바페의 골이었다. 결국, 승부차기 승부까지 이 둘의 대결은 계속됐다.

양 팀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선 이들은 멋지게 페널티킥에 성공하며 동일한 스코어를 또 이어갔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 FC) 골키퍼가 프랑스의 두 번째 키커 킹슬리 코망(FC 바이에른 뮌헨)의 슛을 막아내고, 이후 프랑스의 세 번째 키커 오렐리앙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는 골문 밖으로 벗어나는 슛을 차면서 실축하면서 승기는 기울었다.

(EPA/연합뉴스)
(EPA/연합뉴스)

아르헨티나의 4번째 키커 곤살로 몬티엘이 침착하게 골을 넣었고, 마침내 아르헨티나는 우승을 확정했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정상에 오른 건 지난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이자,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를 포함해 이번이 세 번째다.

역대 월드컵 우승 횟수에서는 브라질(5회), 독일·이탈리아(이상 4회)에 이어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또 2006년 독일 대회부터 시작된 최근 4회 연속 유럽팀의 우승 흐름도 끊어냈다.

메시는 발롱도르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월드컵까지 모두 품에 안는 통산 9번째 선수가 됐다. 음바페는 8골을 넣어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메시는 7골을 넣어 골든부트를 놓쳤지만, 대신 월드컵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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