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대출금리 고공행진… 신용대출 평균 금리 '연 8%대' 훌쩍

입력 2022-12-19 14:18 수정 2022-12-1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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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3사 신용대출 평균 금리 최고 연 8.56%
연 8% 이상 대출 비중도 20~30%대 달해
시중은행보다 1~2%p 높아… 반면 주담대는 더 낮아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 상단이 연 8%대를 기록했다. 시중은행보다 1~2%포인트(p) 높은 수치다. 인뱅 측은 금융당국이 요구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크게 높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19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12월 기준(11월 취급분)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토스뱅크가 연 8.56%, 카카오뱅크 연 8.27%, 케이뱅크가 연 7.18%였다. 서민금융을 제외한 평균 금리는 토스뱅크가 연 8.82%, 카카오뱅크 연 8.30%, 케이뱅크 연 7.24%로 치솟는다.

이는 전월과 비교하면 0.75~1.22%p 증가한 것이다. 전월에는 토스뱅크가 연 7.81%, 카카오뱅크 연 7.05%, 케이뱅크가 연 6.37%를 기록했다.

특히 토스뱅크는 이달 기준 연 10% 이상 금리로 대출해준 비율이 27.10%에 달했다. 사실상 10명 중 3명은 연 10%대 고금리로 대출해준 셈이다. 연 8% 이상 금리로 대출해 준 비율을 보더라도 토스뱅크가 34.6%, 카카오뱅크 31.8%, 케이뱅크가 19.83% 수준이었다.

이처럼 인터넷전문은행의 고금리 대출이 비중이 높은 것은 중저신용 차주에 대한 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앞서 토스뱅크, 카카오뱅크, 케이뱅크는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42.0%, 25.0%, 25.0%로 설정했다. 3분기 기준 토스뱅크는 39.0%, 카카오뱅크 23.2%, 케이뱅크 24.7%로 3사 모두 목표치에 근접한 상황이다.

지난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토스뱅크 23.9%, 카카오뱅크 17.0%, 케이뱅크가 16.6%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연말까지 목표치 달성을 위해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상환능력이 취약한 중저신용 차주는 가산금리도 높게 붙어 이들에 대한 취급 비중이 늘면서 평균 금리도 올랐다는게 인터넷전문은행 측의 설명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시중은행에 비해 1~2%p가량 높은 것과 달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낮게 책정됐다. 12월 기준(11월 취급분) 분할상환식 주담대 평균 금리는 케이뱅크가 연 4.56%, 카카오뱅크가 연 4.53%였다. 같은 기간 분할상환식 주담대 평균 금리가 우리은행 연 5.71%, 신한은행 연 5.67%, 하나은행 연 5.33%, KB국민은행이 연 5.11%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0.55~1.18%p 차이가 난다.

이처럼 인터넷전문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유지비용 등 비용이 적기 때문이다. 주담대는 담보가 명확하게 있다 보니 신용도 영향이 적다. 여기에 비대면으로 이뤄지다 보니 판매관리비가 시중은행보다 덜 들어 금리 인하에도 마진이 크게 깎이지 않는다.

한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요구에 따라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까지 늘리면서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지속해서 급증하는 부분이 있다"며 "고도화된 신용평가 모형 개발 등을 기반으로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골라 대출해줌으로써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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