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국회대로를 가로숲·테마길로 새롭게 조성해 시민들에게 선보이고자 한국전력 및 통신사와 협업해 내년 시행 예정이던 지중화 공사를 11월부터 시작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지중화 구간은 목동교 IC~여의2교 교차로 구간 총 1.7㎞이다. 이번 작업으로 한전주 113기, 통신주 11기 등을 철거하고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공중선을 지하로 매설하게 된다.
올해 1월 우선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남측 구간은 기관 간 업무분담과 공법 선정 등의 과정을 거쳐 11월 말 가장 먼저 착공해 약 150m 구간에 지하 관로를 설치했다. 남측 구간의 공사는 출퇴근 시간대에 지장이 없도록 야간에 진행됐으며, 겨울철 도로굴착 금지 기간이 끝나는 3월에 재개돼 내년 12월에 완료할 예정이다.
시는 북서울꿈의숲과 경의선숲길 조성 시에도 지중화 사업을 병행해 주민 생활의 불편을 해소하고 공원경관을 더욱 아름답게 바꿔온 바 있다. 두 숲길은 시민들이 더욱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회대로 지중화가 시행되는 구간은 차로를 8차선에서 6차선으로 축소하고 가로숲·테마길을 조성한다. 가로숲·테마길은 여의도 왕벚나무길과 연결되며 산책길, 실개천, 쉼터, 화단 등이 조성될 예정이며, 내년 봄부터 공사가 시작돼 2024년 6월에 완공된다.
또한 도로가 지하화되는 목동청소년 수련관부터 신월IC까지 4㎞ 구간은 지상을 공원화하는 구간으로, 국회대로 지하차도가 개통 완료 예정인 2024년 공사 시작을 목표로 공원화 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도시경관을 저해하는 도로변 전기·통신 가공선로를 지하화하고 차로축소를 통해 사계절 아름다운 명품 가로숲·테마길을 시민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라며 “시공과정 중 다소 불편한 상황이 발생되더라도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