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규명 및 추모공간 설치 등 촉구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10일 중구 달개비에서 창립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모여 만든 협의체가 10일 공식 발족했다.
10ㆍ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컨퍼런스홀에서 창립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희생자 명예 회복과 철저한 진실·책임자 규명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참사 희생자 97명의 유가족 170여 명으로 구성됐다. 대표는 고(故) 이지한 씨 아버지 이종철 씨가 맡았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에서 △희생자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 △2차 가해에 적극 대처할 것 △10ㆍ29 이태원 참사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한마음으로 행동할 것 등을 결의했다.
또 정부에는 국정조사, 성역 없는 수사,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 등과 함께 유가족 소통공간과 희생자 추모공간 마련 등을 요구했다.
유가족들은 창립선언문을 낭독한 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을 파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협의회는 아울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참사 생존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이달 16일 오후 6시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10ㆍ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와 함께 '참사 49일 시민추모제'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