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반려견 ‘마루’ 사망 소식 전해…“마루야, 고맙고 고맙다”

입력 2022-12-10 18:43 수정 2022-12-1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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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려견 마루를 쓰다듬고 있다. (출처=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려견 마루를 쓰다듬고 있다. (출처=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의 반려견 '마루'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10일 오후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오늘 마루가 저세상으로 떠났다. 아침 산책 중에 스르르 주저앉았고, 곧 마지막 숨을 쉬었다. 고통이나 신음 없이 편안한 표정으로 갔다”라는 글을 올렸다.

마루는 문 전 대통령과 오랜 인연이 있는 반려견이다. 문 전 대통령이 2008년 2월 참여정부를 마치고 양산시 매곡동에 집을 마련해 살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함께했다.

2017년 5월 문 대통령 취임 후에는 청와대에서 함께 살았다. 올해 5월 문 대통령이 퇴임한 뒤에는 문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새 사저로 내려와 지냈다.

마루는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한 쌍 중 암컷인 '곰이'와 사이에 새끼 7마리를 낳았다.

최근 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대표인 출판사가 유기견 지원 사업을 위해 만든 ‘2023년 탁상달력’에도 마루가 삽화로 실렸다.

문 전 대통령은 “산책길에 요즘 즐겨 먹던 떨어진 홍시감을 맛있게 먹기도 했다. 마지막 산책을 함께 하고, 숨을 거둘 때 쓰다듬어 줄 수 있었으니 매우 다행이었다”며 “마루는 내가 참여정부를 마치고 양산 매곡 골짜기에서 살기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긴 세월 격변의 기간 동안 우리 가족의 든든한 반려였고, 많은 위로와 행복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마루는 화장해 우리 집 마당 나무 사이에 수목장으로 묻혔다”면서 “마루야, 고맙고 고맙다. 다음 생이 있다면 더 좋은 인연, 더 좋은 관계로 꼭 다시 만나자. 잘 가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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