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예상보다 높은 미국 11월 PPI에 긴축 우려 커지며 하락

입력 2022-12-1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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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PPI, 전월 대비 0.3% 상승, 시장 전망 웃돌아
전문가 “긴축 완화로 돌아서게 만들 지표는 아냐”
투자자들, 13일 발표될 11월 CPI 예의주시
시장, 13~14일 12월 FOMC서 금리 0.5%p 인상 예상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돌며 긴축 우려가 커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5.02포인트(0.90%) 하락한 3만3476.4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9.13포인트(0.73%) 떨어진 3934.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7.39포인트(0.70%) 내린 1만1004.62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 다우지수는 2.77%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37%, 3.99% 떨어졌다.

이날 세 지수 모두 11월 PPI가 예상보다 높게 집계됐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시장 전망치인 0.2%를 웃돌았다. 1년 전보다도 7.4% 올랐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0.4% 올라 이 역시 시장 예상인 0.2%를 상회했다. 근원 PPI는 지난해 동월 대비 6.2% 상승했다.

다만 소비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일부 우려가 완화됐다.

이날 미시간대 발표한 1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9.1로, 전월 확정치인 56.8과 시장 예상치인 56.5보다 높게 집계됐다. 그러나 여전히 전년 동월(70.6)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다소 완화했다.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4.6%로 전월 4.9%보다 0.3%포인트(p) 줄었다.

5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3%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3~14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가운데 투자자들은 13일 발표될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테파니 랭 홈리치버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방송에 “투자자들은 연준이 공격적 긴축에서 돌아서기를 오랫동안 기다려왔지만, 오늘 지표는 이러한 바람을 지지해주진 못했다”고 평가했다.

랭 CIO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기 위해선 물가상승률이 금리에 가까운 수준으로 내려와야 할 것”이라며 “그것이 실현되기 위해서 아직 인플레이션 부문에서 할 일이 남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룰루레몬이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약 13% 급락했다.

반면 전자 서명 업체 도큐사인 주가는 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돌면서 12% 이상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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