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 회복세에 따른 수출입 물동량 및 택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운송업 매출이 1년 전보다 28%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중 항공여객 매출액은 코로나19 영향 지속으로 인한 해외 여행 수요 감소 등으로 31% 넘게 줄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1년 운수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물류에 여객까지 포함한 운수업 매출액은 193조30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6%(41조8000억 원)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수상운송업(63.5%), 창고·운송서비스업(34.1%), 항공운송업(16.8%), 육상운송업(10.7%) 순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은 2020년과 비교해 지난해 경제상황이 개선되면서 수출입 실적과 물동량이 늘고 택배 등 생활물류 수요가 증가한 것이 운수업 전체 매출액 증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항공운송업 중 항공여객 매출액은 작년에 이은 코로나19 영향 지속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줄면서 전년보다 31.4% 감소했다. 반면 항공화물 매출액은 53.4% 늘었다.
운송업 종사자 수(131만2000명)도 화물 운송 분야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5만6060명(4.5%) 늘었다. 업종별로는 육상운송업(1.6%), 항공운송업(1.9%), 창고‧운송서비스(23.0%)에서 증가하고, 수상운송업(-5.1%)은 감소했다.
2020년에 이어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일부 여객 운송 관련 업종에서 종사자가 줄고, 택배 등 물동량이 증가한 분야에서 종사자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운수업 전체 기업체 수(57만5407곳)도 전년 대비 2만3332곳(4.2%) 증가했다.
운수업 중 여객 부문을 제외한 물류산업 매출액은 전년보다 38%(14조2608억 원) 늘어난 154조803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수출입 실적 개선과 물동량 증가 등으로 화물운송업 매출액이 전년보다 35.0% 늘고, 물류시설운영업과 물류관련서비스업 매출도 각각 53.2%, 42.9% 급증한 것이 주효했다.
물류산업 기업체수와 종사자수도 각각 6.3%(2만3680곳), 9.7%(6만9255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