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은 성탄절을 앞두고 '겨울정원'을 주제로 식물 전시 및 식물장터, 식물치유 등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한겨울에 형형색색의 꽃을 만날 수 있는 색다른 연출은 전시온실과 주제정원에서 10일부터 내년 3월까지 진행된다.
전시온실 열대관에서는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겨울정원' 온실을 재현해 카틀레아와 덴드로비움, 온시디움 등의 열대난초 20여 종을 조형물과 함께 전시한다.
전시온실 지중해관에는 중앙의 대형 꽃분수 화분을 중심으로 흰색, 다홍색 등 화려한 색상과 풍성한 꽃을 볼 수 있는 부겐베리아를 식재했다. 여름철 청량한 경관을 제공해주었던 분수대를 크리스마스 장식과 꽃으로 가득 채워 연말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변 관람동선에도 꽃길을 연출해 한겨울 바깥 풍경과 대비되는 생기있는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한겨울 겨울숲을 연상케하는 포토존도 만들었다. 연간 전시주제인 기후위기와 관련해 기후의 변화로 인해 겨울숲 야생동물들의 먹이활동, 겨울잠의 변화 등을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도 게시한다.
야외 주제정원에서는 상록수, 말채, 자작나무 등 겨울철 수피가 아름다운 식물들이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트리·사슴 등과 어우러져 겨울 분위기를 물씬 자아낸다.
16일부터 18일까지 식물문화센터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서 진행되는 식물장터에서는 평소에는 보기 힘든 희귀 식물과 함께 열대관엽, 선인장, 초화류, 괴근식물 및 가드닝 용품과 공예품, 도서 등도 판매한다.
이 기간 '크리스마스 미니트리 만들기',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참여를 원하면 서울시 공공예약사이트를 통해 사전예약을 하면된다.
김대성 서울식물원장은 "서울식물원에서 화려한 식물과 함께하는 이색 크리스마스 프로그램을 통해 겨울을 생기있고 아름다운 감성으로 충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