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뱅크’가 되는 것보다 기초체력을 탄탄하게 해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8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진행되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최종 면접에 앞서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소감을 묻는 질문에 “6년간 회장직을 맡고 이 자리에 다시 서게 됐다”며 “임직원들과 고객들에게 감사하다”고 답했다.
조 회장은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함께 3년 전인 2019년에도 대표이사 압축 후보군(숏리스트·short list)에 포함돼 최종 면접을 치렀다. 당시 면접 후인 당일 오후에 조 회장이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돼 회장직을 맡았다.
조 회장은 면접에서 어떤 얘기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현재 이슈들이 결국은 미래에 영향을 준다”며 “현 이슈를 해결할 방법과 미래 경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를 (최종 면접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에 부회장직이 신설되느냐는 질문에 조 회장은 “오늘은 면접 자리라 말씀은 못 드린다”면서도 “그동안 조직이 많이 커진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조직의 변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금융이 글로벌 총괄, 퇴직연금 총괄, 자산관리(WM) 총괄 등 3개 그룹의 부회장직을 신설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조 회장은 “중요한 점은 조직 시스템을 더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스피드하게 의사 결정할 수 있는 그런 체계를 만들어야 하고 프론트라인(최전방)에 권한을 많이 줘서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도 신한금융이 ‘리딩뱅크’가 될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 회장은 “‘리딩뱅크’가 중요한 게 아니고 지속가능하게 기초 체력을 탄탄하게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그러다 보면 1등도 하고 좀 뒤쳐지기도 하고 그러는 것이라 민감하지 않다”고 답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오전 회추위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회장 숏리스트에 든 조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을 대상으로 최종 면접을 진행한다. 최종 후보로 선정된 후보자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