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복합재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탄소복합재(프리프레그)의 국내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수석부회장인 조문수 한국카본 회장은 7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의 ‘산업전략 원탁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조문순 회장은 “절충교역사업ㆍ인증비용 지원 프로그램 등 해외 품질인증에 대한 정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 중간재 기술 수준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버금가지만 실제 적용 실적이 부족해 대외 신인도를 쌓기 어렵다”며 “대한항공, KAI 등 국내 부품 수요 기업과 한화, LIG넥스원, 정부기관 등 우주항공ㆍ방산 체계 관리 기업ㆍ기관의 국내 중간재 대체 적용에 시험개발비와 인센티브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벌 우주항공ㆍ방산 탄소복합재 시장은 미국 헥셀, 벨기에 솔베이, 일본 도레이 등 전통적 강자들이 과점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우주항공ㆍ방산 부문 중견기업인 한국카본은 정부 기관과 공동으로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와 국도화학의 에폭시 수지를 적용한 고인성 탄소복합재를 개발 중이다. 차세대 무인항공기 적용을 위한 설계개발시험 및 설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기술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문수 한국카본 회장은 “외국에서 수입한 중간재를 적용해 우주 위성 탑재체, 방산 유도무기와 무인항공기를 해외 시장에 내놓는 것도 불편한 일이지만, 외국 정부가 중간재 수출을 강하게 규제하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근본적으로 와해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단순히 기업에 대한 지원이 아닌,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안정적인 국내 중간재 공급망 구축,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등 종합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