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지역 언론 나폴리 피우는 26일(현지시간) “김민재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기를 바란다”고 농담한 카를로 알비노 기자의 말을 전했다.
카를로 알비노는 “(우루과이전에서) 김민재가 당당하게 공을 차는 모습에 안도했다”며 “농담조로 말하자면 나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나폴리 선수들이 모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부상을 입는다면, 이탈리아 프로축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김민재는 이탈리아의 프로 축구 클럽 ‘SSC 나폴리’에서 핵심 수비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올 여름 이적한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포함 공식전 14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다. 그의 활약 덕에 ‘SSC 나폴리’는 11연승을 거두며 세리에A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앞서 김민재는 지난 24일 우루과이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후반 18분께 우루과이의 역습 상황에서 누녜스를 저지하려다 미끄러져 넘어지며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다. 25∼26일 팀 훈련에 불참한 그는 27일엔 팀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긴 했으나 동료들과 같은 훈련을 소화하지는 않은 채 사이클을 타는 정도의 회복 운동만 진행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가나와의 H조 2차전을 앞두고 “ 김민재의 출전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그는) 회복 중이며, 경기 당일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