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수년간 디지털 환경에 초점을 맞춘 혁신금융서비스를 연달아 출시하며 금융권 내에서 가장 발 빠르게 변화해 왔다.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애플리케이션 ‘미니스탁(ministock)’이 대표적이다. 이는 반드시 온전한 1주 단위로 매매해야만 한다는 주식에 대한 기존 상식을 깬 한국투자증권의 주식 거래 서비스로 가용 자금이 많지 않은 소액 투자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각종 금융상품을 액면가만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금융 상품권’ 역시 e쿠폰 활용에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600만 장 가까이 팔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인공지능 리서치 ‘에어(AIR·AI Research)’도 혁신금융의 대표 사례다. 자체 계량분석 기술과 인공지능 뉴스 엔진을 활용, 매일 아침 3만여 건의 뉴스 콘텐츠를 분석한 후 투자자들이 주목할 만한 경제 뉴스와 기업정보를 간추려 보고서 형태로 제공한다. ‘에어’(AIR)는 증권사 커버리지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은 해외주식과 중·소형주 분석에 특화돼 리서치 사각지대에 있는 기업도 적시에 분석해 투자자들의 정보 부재 현상을 해소하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국내 주식의 경우 지난해 에어가 분석한 종목 수 총 1120개 중 시가총액 500위 이하 중·소형주만 804종목에 달했다.
국내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진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부터 글로벌 IB시장에서 굵직한 성과를 이어온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9월 미국 금융회사 ‘스티펄 파이낸셜(Stifel Financial Corp)과 합작회사 설립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합작사 ‘SF 크레딧파트너스(SF Credit Partners)’는 연내 출범해 미국 현지에서 인수금융 및 사모대출(PD, Private Debt) 비즈니스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의 홍콩 현지법인은 글로벌 인터넷 플랫폼 야후(Yahoo)의 대형 인수금융(M&A) 딜(약 53억 달러 규모)에 국내 금융사 중 유일하게 선순위 공동 주관사로 이름을 올리는 등 굵직한 트랙 레코드를 쌓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