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수들과 일본 축구팬이 보여준 매너에 해외 언론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강호 독일에 2-1 역전승 거뒀다. 전반 33분 독일 일카이 귄도안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고 0-1로 끌려갔지만, 일본은 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역전승했다.
일본팀의 멋진 경기 내용만큼 그들이 떠난 자리를 두고도 칭찬이 쏟아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날 일본 대표팀이 쓰던 라커룸 사진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사진을 보면 로커와 바닥, 테이블 모두가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 테이블 위에 곱게 접은 ‘종이학’도 눈에 띄었다. 마치 팀 포메이션을 정리한 듯한 모습이었다. 그 앞에는 ‘고맙다’는 뜻의 일본어 ‘아리가또’와 아랍어 ‘슈크란’이 적힌 종이가 놓여 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해당 사진과 함께 일본 축구대표팀을 향해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깔끔한 매너를 보여준 건 선수들뿐만이 아니었다. 일본 서포터즈들은 각자 준비한 쓰레기봉투에 경기장 곳곳의 쓰레기를 담아 치웠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은 “일본 팬들이 여러 대회에서 경기 후에 해온 멋진 전통을 재현하면서 그들의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에서 독일에 거둔 충격적인 승리를 축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