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를 아프리카 '관문'으로…안덕근 본부장, 케냐 만나 협력 논의

입력 2022-11-24 11:00 수정 2022-1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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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관문으로 '케냐' 노려…국내 기업 진출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과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모세스 쿠리아 케냐 통상투자산업부 장관을 만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당부한다. 케냐가 아프리카 대륙 동쪽에 있기에 국내 기업이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산업협력도 논의한다.

24일 안 본부장은 방한 중인 모세스 쿠리아 케냐 장관을 만나 면담을 진행한다.

이날 면담의 주요 내용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과 산업협력 확대 논의다. 산업부 관계자는 "케냐가 동쪽에 있어 아프리카의 관문이라고 보통 얘기하고, 물류 등의 기반이 된다. 그리고 이번엔 엑스포 유치 지원을 당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안 본부장은 전날에도 한국을 방문한 릴리아 알프레츠도티르 아이슬란드 문화상무부 장관과 면담을 통해 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하고 경제 협력을 논의했다. 지난 17일엔 태국 방콕에서 알프레도 빠스꾸알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과 면담을 진행하는 등 경제 협력은 물론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에 힘을 싣는 중이다.

이날 모세스 쿠리아 장관과 만남에선 이전 박람회보다 개발도상국에 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약속한다. 또 아프리카 내 선도국인 케냐가 지원해준다면 대륙 내 다른 국가의 지원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쿠리아 장관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응원하지만, 관련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결정까지 최적 후보지 선정 검토에 나설 예정이라는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의 산업 협력 확대를 위해선 양국의 통상산업부처 간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할 계획이다. 전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은주구나 은둥우 케냐 재무장관이 서명한 2022~2026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을 통해 지원 한도를 3억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늘렸다. 이를 통해 케냐의 경제를 돕고 장기적으론 산업단지 투자까지 활용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EDCF 등을 통해 케냐의 산업협력 등을 돕고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쪽에 협력하며 우리의 경험을 전수하는 기회로 동쪽 아프리카에 진출하려는 전략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론 2019년 출범한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로 관세가 낮아지고 국내 기업 진출이 쉬워진 만큼, 기업 투자까지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케냐 시장은 상대적으로 임금도 낮고 경공업 중심으로 이뤄진 만큼, 국내 기업이 아프리카 대륙으로 진출하기엔 최적의 요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모세스 쿠리아 장관 역시 이런 협력에 긍정적인 뜻을 전할 전망이다. 특히 국내 기업의 케냐 진출을 통해 양국 경제에 좋은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의견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지난 22일 32년 만에 한국을 공식 방문했고,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또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양측은 이날 면담을 통해 한-케냐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기 위한 여건을 마련하는 데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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