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유치 염원을 담은 상장지수증권(ETN)이 상장한다. 장내 파생결합증권 가운데 처음으로 기초자산 가격변동에 인벤트를 연동해 추가 수익을 지급하는 점이 특징이다. 엑스포 성공 유치에 따라 최대 1.2%의 추가수익을 거둘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미래에셋증권이 발행한 ‘미래에셋 에프앤가이드(FnGuide) 부산엑스포 추가수익 ETN’을 25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다고 23일 밝혔다.
정부는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민관 합동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국내의 민간 대기업들이 엑스포 유치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발행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세계 3대 국제행사인 엑스포의 부산 개최 염원을 담은 ETN을 상장해 유치활동을 지원하고 홍보하고 있다.
거래소는 “부산 엑스포 유치 결정시 대한민국의 위상 제고 및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ETN 투자자는 기초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의 주가수익에 더하여 최대 120bp(1.2%)의 추가수익을 거둘 수 있어 유치노력의 과실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초지수인 ‘FnGuide 부산엑스포 추가수익 TR 지수’는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회에 참여하는 11개 기업을 구성종목으로 한다. 기초지수 수익은 민간위원회 참여 기업의 주가 수익과 배당재투자수익 외에 엑스포 유치 결과에 따른 추가수익으로 구성된다.
보통의 ETN과는 달리, 기초자산 외에 ‘2030 엑스포 개최 도시 결정’이라는 이벤트와도 연동해 최종 투자수익이 결정된다. 추가수익은 엑스포 부산 유치 성공시 30일간 매일 4bp(0.04%)씩, 유치 실패시 30일간 매일 1bp(0.01%)씩 기초지수 수익에 반영된다.
이번 ETN은 기초자산 가격변동 뿐만 아니라 특정 이벤트에 연동해 ‘+α’의 추가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장내 파생결합증권으로서는 첫 시도다.
기초지수 구성종목은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참여기업(11개사)으로 모두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들이다. 편입비중은 삼성전자 25.5%, 현대차 24.2%, 포스코홀딩스 21%, SK 9.5%, LG 9.3%, GS 2.7%, 신세계 2.1%, 현대중공업 1.9%, CJ 1.4%, 롯데지주 1.3%, 한화 1.1% 등이다.